들불야학
은암미술관
·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로85번길 8-12
오월기획전
들불야학
- 기간 : 2026.05.07.(목) – 2026.06.05.(금)
- 개막식 : 2026.05.07.(목) 15:00
- 장소 : 은암미술관 1·2층
- 장르 : 아카이브, 회화, 미디어설치, 문학, 사진, 구술채록 등
- 참여작가
-
- 미디어설치 : 정정주 · 김수민
- 사진 : 정영창
- 문학 : 문병란 · 나종영
- 회화 : 김광례 · 김상집 · 하성흡 · 홍성민 · 박종석 · 정영창 · 시민작가(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회원 40명)
- 영상 : 임성엽 · 한경숙 · 김상윤 · 서대석 · 임낙평 · 전용호 · 주홍 · 조민영
- 아카이브자료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소장), 들불열사기념사업회(제공)
- 개막식 공연 : 박성언 밴드
- 주최·주관 : 은암미술관
전시 서문
1978년 광주에서 시작된 ‘들불야학’은 노동자·학생·지식인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며 시대를 자각해 나갔던 민중 교육 공동체입니다. ‘강학-학강’의 실천 정신은 이후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상적 기반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 미디어설치, 문학, 사진, 영상, 아카이브 등 다양한 예술 언어를 통해 들불야학의 기억과 정신을 조명합니다.
특히 당시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구술 인터뷰와 들불열사기념사업회 및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구성하여, 역사적 기억을 보다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하였습니다.
전시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1섹션 ‘들불의 흔적(길)’에서는 광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조명합니다. 사라져가는 광천시민아파트의 풍경과 시간을 회화, 사진, 어반스케치, 미디어설치를 통해 기록하며 개인의 기억이 공동체의 서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2섹션 ‘부활의 노래(기억의 소환)’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정신을 다시 호출합니다. 문병란 시인의 장시 「부활의 노래」를 중심으로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삶과 의미를 재구성하며, 샌드애니메이션, 회화, 아카이브자료, 구술채록 영상 등을 통해 들불야학의 뜨거운 시간을 환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44년 만에 발견된 문병란 시인의 「부활의 노래」 육필 초고와 함께,
“화염병 대신 시를 던진 한국의 저항 시인”
1987년 뉴욕타임스
라는 기록을 통해 시대를 관통했던 문학의 힘 또한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병란의 육필로 마주하는 「부활의 노래」는 살아남은 자의 몫으로 남겨진 슬픔과 부채의식을 끌어안은 채, 그날의 죽음이 끝내 사라지지 않도록 붙들어 두고 있습니다.
“광주, 오월은 너의 피앙세”
문병란,「가로수」 중에서
광주와 오월은 언약을 맺은 피앙세처럼 되돌릴 수 없는 관계로 남아 우리를 그 안에 머물게 하고 있습니다. 들불야학 또한 지나간 역사가 아닌, 서로를 깨우고 함께 배우며 시대를 견뎌냈던 이름으로 오늘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전시는 2026년 6월 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