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시간 위에 서다
산너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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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1706 인암창작촌
박철우 초대전
지워지지 않는 시간 위에 서다
2026.5.9(토) ~ 5.30(토)
산너머갤러리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1706 인암창작촌)
주최·주관 산너머갤러리(010-3560-0139)
전시 서문
산너머갤러리는 2026년 5월,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시대를 견뎌온 원로 작가 박철우를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민중미술의 정신을 다시 호출하며, 그 흐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이어온 한 작가의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박철우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통과한 세대로서, ‘민족미술인협의회’와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의 창립에 참여하고, 매년 ‘오월전’을 통해 거리에서 시대와 호흡해 온 작가이다. 많은 이들이 제도와 환경 속에서 각자의 이유로 현장을 떠난 이후에도, 그는 광주 민중미술의 한 축을 묵묵히 지켜왔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지속의 시간에 대한 존중이자, 기록되지 않은 헌신에 대한 감사의 자리이기도 하다.
박철우의 회화는 특정 사건의 재현을 넘어, 그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의 삶과 감각을 끌어안는다. 영산강, 섬진강, 보성강 등 지역의 자연과 그 주변을 살아가는 민중의 삶을 지속적으로 그려온 그의 작업은, 역사와 일상이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흐름임을 보여준다. 이는 민중미술이 단지 저항의 형식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지속의 실천임을 말해준다.
산너머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화려한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리에서 긴 시간을 견뎌온 한 작가의 궤적을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지를 함께 묻고자 한다.
이 전시는 기억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금, 이곳에서 기억을 살아내는 자리이다.
초대의 글
《지워지지 않는 시간 위에 서다 – 박철우 초대전》
산너머갤러리에서 2026년 5월, 원로 작가 박철우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통과한 세대로서 민중미술의 현장을 지켜온 작가의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영산강과 섬진강, 그리고 그 곁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그의 회화는
역사와 일상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는 지나간 기억을 되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그 시간을 다시 살아내는 자리입니다.
오랜 시간을 견뎌온 한 작가의 궤적과 마주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